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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역동하시는 교회 관리자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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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설교제목
: 성령이 역동하시는 교회
분 류
: 절기 예배
설교자
: 이강덕 목사
설교일
: 2021년 12월 31일
성경본문
: 사도행전 2:1-4

본문내용

2021년 12월 31일 송구예배 설교

 

제목성령이 역동하시는 교회

본문사도행전 2:1-4

 

오늘은 복음성가 중에 내가 참 좋아하는 찬양의 가사를 하가하며 설교를 시작합니다.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때때로 뒤돌아보면 여전히 계신 주잔잔한 미소로 바라보시며나를 재촉하시네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2021년 뒤돌아볼 때마다 여전히 나의 등 뒤에 계셔서 일으켜 주셨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더불어 이 은혜는 2022년에도 계속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개신교회의 시각으로 볼 때 가장 드라마틱한 역동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성령께서 오순절 제자들을 비롯하여 함께 모여 있는 120여명의 성도들 개개인 한 사람한 사람에게 임하신 성령 하나님의 인격적 임하심을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가 보고해 주기 때문입니다.

본문이 감동적인 이유는 본문에서 제시되고 있는 이 사건으로 인해 초대 교회가 출발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회라는 신앙의 공동체가 어떻게 운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에 목회자들이 어떤 자세를 갖고 목회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대단히 중요한 성서적인 텍스트라고 여겨집니다.

교우들과 세 가지만 나누기를 원합니다.

 

1) 역동하시는 성령 하나님은 성령을 전인격적으로 사모하는 그룹에 임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이 오신 날을 누가는 오순절이라고 본문 1절에서 못 박고 있습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의 20세 이상의 남성들은 반드시 3대 절기인 유월절오순절장막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와야 했습니다.(출 23:17)

허호익 박사는 본인의 책에서 예레미아스의 보고를 다음과 같이 인용합니다.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의 상주인구가 약 55,000명이었고유월절 순례 인구는 약 125,000명 정도였다.” (허호익, “예수 그리스도1”, 동연 간,p,101)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칠칠절 즉 오순절에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몰려드는 인구 역시 엇비슷할 것임을 감안할 때 정말로 중요한 영적 교훈을 얻게 됩니다.

유대의 종교적인 핵심 장소였던 대규모 인원이 모이던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장소였던 다락방그것도 120여명의 소규모 인원이 모여 있었던 당시 유대종교적인 관점으로 볼 때 불온하기 그지없는 그 다락방에 역동적으로 성령이 임하셨다는 것은 충격적입니다.

그렇다면 왜 성전이 아닌 다락방이었습니까?

1절 본문 하반절이 그 답을 제공합니다.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라는 누가의 인용이 그 답입니다.

이재철 목사는 사도행전 속으로 1’이라는 책에서 다같이라는 단어를 한마음을 품고라고 재해석했습니다.(이재철, “사도행전 속으로1”, 홍성사, p,256.)

즉 사모하고 있는 자들이 있는 장소로 오셨다고 주석했는데 저 역시 동의합니다.

성령 하나님의 역동하시는 임재는 어느 곳인가라는 지역적 장소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성령 하나님을 사모하는 사람에게 강력하게 오신다는 점에 저는 주목하고 싶습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가시적인 특정한 교회 공동체에 성령 하나님의 역동적 임재가 강력하게 나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성령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사모하는 비가시적인 교회 공동체에 더 강력하게 임재하시는 것을 증명해 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21세기 교회 공동체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공간적인 로컬 교회를 뛰어넘어 누구든지 나를 안아주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역동하시는 장소 즉 전인격적으로 사모하는 너와 나의 교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는 우리 세인교회가 특별히 2022년에는 이런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역동하시는 성령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게 하신 자존자이심을 명심해야 합니다.

 

본문 2절에서 누가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성령 하나님의 임하심을 누가만의 독특한 묘사로 그려낸 본문입니다.

눈 크게 뜨고 보아야 하는 말씀은 하늘로부터라는 문구입니다.

하늘로부터라는 의미는 대단히 중요한 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표현입니다.

그것은 성령 하나님은 누구의 요청에 의해서혹은 어떤 종교적인 행위의 결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서 스스로 행하신 사역의 일환이었음을 강력하게 암시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가장 경계할 일은 인위적인 성령을 만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출애굽기 32장을 보면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간 뒤 40일 동안 두문불출하자 성질 급한 이스라엘 무리들은 제사장 아론에게 모세를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협박하며 아론에게 이집트에서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해낸 신을 만들어낼 것을 종용하고 장면을 만납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아론은 대중의 물리력에 굴복해 이집트에서 갖고 나온 여인들의 금귀고리들을 모아 금송아지를 만듭니다.

설상가상 아론은 여호와로 지칭된 금송아지에게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고 제사를 마치고 난 무리들은 여호와의 절일에 먹고 마시며 뛰놀았습니다.

출애굽기 32장에 기록된 이 사건의 정황을 볼 때 금송아지 형상 앞에 모여든 이스라엘 신앙공동체가 행한 행위가 번제요화목제였습니다.

송아지 형상이기는 했지만 상징은 고대 근동의 이상한 종류의 잡신이 아니라 이집트에서 자기들을 인도하여 낸 신이라는 분명한 인식을 그들은 가졌습니다.

그런데도 여호와께서는 대노하시며 모세를 통해 두 돌 판으로 금송아지 형상을 깨뜨리게 하셨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인간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 피조적인 객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선민 공동체가 하나님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존재로 전락시켜 버린 것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본문을 읽어볼 때, ‘하늘로부터라는 문장은 엄청난 도전과 감동을 줍니다.

성령 하나님은 인간의 이해타산에 의해 마가의 다락방에 오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주님의 필요 때문에 철저하게 결심하셔서 120명의 성도들에게 온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은 조작되거나조각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도 철저하게 성령의 자존적인 거하심을 인정하는 역동하시는 성령 하나님이 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그 안에 있는 성도 공동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에클레시아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3) 역동하시는 성령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동체에 임하십시다.

 

본문 3-4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분명히 누가는 성령 하나님은 다락방에 모여 있는 120여 명 각 자에게 임했음을 알려줍니다.

더불어 주목할 것은 그렇게 성령 받은 각 개인은 각기 다른 언어로 말했다고 천명합니다.

이 말은 교회가 어떤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가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교회는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120명이 성령을 받고 모두가 같은 언어로 말했다고 선언하고 있지 않습니다.

각기 다른 언어로 말했다고 했습니다.

신학대학 학부를 다닐 때교회론을 강의를 들으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교수님의 가르침은 교회가 유기체라는 강의였습니다.

유기체라는 개념은 각기 다른 개체들이 서로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 커다란 한 몸을 세워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바로 교회가 그런 공동체요유기체입니다현장에서 교회를 섬기면서 시간이 가면 갈수수록 절감하는 것이 있는데 교회만큼 다양함이 있는 조직이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그 다양함 속에서 일치를 이루어가는 이 땅에 존재하는 유일한 곳이어야 하기에 바울도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는 글에서 이렇게 권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어떤 사람은 선지자로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4:11-12)

또한 은사로 인해 많은 반목과 질시로 홍역을 앓고 있던 고린도교회의 지체들을 향하여 고린도전서 12:27-30절에서 이렇게 의미 있는 메시지도 전한 것입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을 행하는 자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이겠느냐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이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이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이겠느냐

우리가 각인해야 하며 절대로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하는 것은 교회란 성령 하나님이 위로부터 은혜로 오셔서 각 교회마다 전인격적인 임재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동시에 오신 성령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 한 사람한 사람을 사랑하셔서 획일적인 그 무언가를 요구하신 주군이 아니라 각자의 인격을 존중하셔서 충만하게 내주하심으로 나를 존중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성결의 은총에 보답하는 것은 이렇게 성령의 일하심대로 각자를 존중해 주는 예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런 공동체가 바로 성령 충만한 공동체입니다.

지금 우리는 2020년 2월부터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인해 약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코비드 펜데믹 하에 살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예배 중단이라는 물리적 상황도 맛보았고 또 보고 있습니다신문지상이나 교회를 염려하는 학자들은 벌써부터 위드 코로나혹은 포스트 코로나를 말하면서 교회의 미래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본 교계 신문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 궐석 신자(교회의 적을 두고 있지만 교회에 안 나가는-가나안 신자와는 성격이 다름)가 코로나 이전 신자의 약 30%를 상회할 것이라는 우울한 기사를 읽는 적이 있습니다.

2022년 이후 중반기 교회의 자화상이 어떨까를 가늠할 수 있는 아픈 보고서처럼 보였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우리 교회 역시 결코 예외일 수 없음을 압니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 있는 현실이 2021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떻게 긴장해야 할까요?

여러분은 신앙의 연륜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저는 목회의 연한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강하게 그리고 민감하게 분별해야 하는 것은 성령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20세기의 선지자라는 호칭이 붙을 만큼 영적 영향력을 미친 에이든 토저 목사는 이것이 성령님이다.’ 라는 책에서 이렇게 갈파했습니다.

지금 하나님의 교회에 가장 시급히 요구되는 것은 성령님의 능력이다더 많은 교육더 탄탄한 조직더욱 세련된 방법들 그리고 예배당의 화려한 시설들과 더 비싼 장비들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이런 것들은 환자가 이미 죽은 상태라면 아무리 좋은 인공호흡기로도 그 사람에게 다시 생명을 불어넣을 수 없다는 말이다.” (아이든 토저, “이것이 성령님이다”, 규장,p,69.)

나는 우리 교회가 성령의 역동이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잃어버렸다면 다시 찾기를 바랍니다.

나는 우리 교회에서 성령 하나님을 전인격적으로 사모하는 운동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며어떤 일이 있어도 성령님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불경한 일을 저지르지 않는 것은 물론성령 하나님의 자존적 일하심을 존중하기를 바라며교회 공동체 안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며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팀 켈러 목사가 내가 만든 신에서 말했습니다.

어떤 문화든 하나님을 몰아내다시피 하면 사람은 그 빈자리를 섹스와 돈과 정치가 채우게 마련이다.”(팀 켈러, “내가 만든 신”, 두란노,p,169.)

사랑하는 세인 교회 교우 여러분!

저는 우리 세인성결교회가 성령 하나님으로 채우는 교회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교회는 성령 하나님이 역동하시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2성령의 역동함이 강력하게 임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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